가자 박지 찾으러! 돌침대 찾으러!
운악산은 5대 악산 중에 하나로 전경이 좋다.
바위로 멋있게 되어있다고 하니 잔뜩 기대하면서
-10도인 날씨에 운악산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박지 답사 겸 등산을 위한 날이라 가방은 가볍게 매고 왔다.
입구 바로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는 종일 2,000원)
화장실도 등산로 입구에서 해결하고 출발!
길 따라가다 보면 현등사로 가는 길 하면서 딱 입구가 나온다.
예전에는 입구에서 돈을 받았는지 매표소처럼 되어있는데 오늘은 사람도 없고 그냥 프리패스.
우리의 등산로는 맨 오른쪽 2코스로 올라가서 맨 왼쪽 3코스로 내려오기.
산을 한바퀴 빙 돌아볼 수 있어서 적극 추천한다.
(산을 한바퀴 빙 돌아본다는 건 그만큼 등산시간이 길다겠죠...? 고생의 시작이란 걸 이땐 몰랐다.)
크다! 옆에 잘닦인 도로를 놓고 현등사 현판을 지나갔다.
안전한 산행과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
화장실 못가신분들은 여기서 처리해주시고~~~
등산 시작! 쭉쭉 올가 보자.
처음부터 엄청 힘들다.
이렇게 1시간 올라가면 정상이겠는데? 싶은 생각을 하면서 허벅지를 부셔본다. 엉덩이도 쪼개지고 있다.
계속 올라가도 사람도 없고. 야산 느낌이 물씬 풍긴다.
특별한 경치도 없고, 매우 힘든 상태...
숨을 고르면서 천천히 올라갔다.
등산한 지 30분쯤 흘렀을까. 눈앞에 나타난 바위를 보며 이게 돌산의 매력인가?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크고 진짜 눈썹바위처럼 생겨서 신기했다.
왘!
이 산이 백패킹 성지 맞는 곳인가.
엄청난 깔딱 고개에다가. 너무 가파르다.
박 배낭 메고 왔으면 무릎 손절할 것 같다.
(운악산은 bpl 적극 추천)
처음에 그 계단은 계단도 아니었다. 이곳의 돌계단에 비하면....
깔딱 고개를 넘어서자마자 바로 사족보행 시작이다.
스틱은 가방에 고이 넣어두고 이 차전 시작.
(위험하니 장갑은 필수)
매우 가팔라서 옆에 줄을 잡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그래도 깔닥고개보다는 숨이 덜 차서 좋다🤣
한참을 안 쉬고 달려왔으니.
살기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준비해온 초코바를 먹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해보자.
많이도 올라왔지만 정상은 고개 너머에 있다고 하니.
힘을 더 내야 한다.
바위가 참 멋있다. 백패킹 박지 돌침대를 찾아내야 한다
잘 쉬었으니 힘내서 네발 등산 시작해보자!
박지는 언제나 오는 거니....
첫 박지! 빡빡하게 텐트 4동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가 딱 좋다.
다만 뷰가 썩 좋진 않았다.
박지 한 곳 킵 해두고 다음 박지를 향해 출발.
가는 길이 좀 편해졌다. 땀이 식으며 추워지더라.
절경 구경도 좀 해주고.
바위가 많다 보니 멋있다.
이곳이다!
여기는 뷰도 좋고 데크라서 냉기도 덜 올라오고.
다만 텐트는 빡빡하게 2 동치면 움직일 틈이 없을 것 같다.
정말 절경 앞에서 하룻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바람은 너무너무 많이 불었다.
병풍바위를 앞에 두고 잘 수 있다면 무조건 잘 것이다.
여기는 움직이기만 하면 사족보행이다.
장갑 정말 정말 필수.
사족보행이 등산하는 재미는 있다.
내가 개인가 인간인가.
술도 안 마셨는데 여기선 모두가 개가 된다.
끝까지 사족보행.
쾌청한 날씨에 미륵바위가 크다.
그냥 매우 크다. 돌돌돌....
사족보행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정상이 나오겠지.
높이 올라오니 속이 확 트이고 시원하게 좋다.
사족보행 사진만 털어도 10장도 넘게 나올 것 같다.
박 배낭 메고 여길 올 수 있을까 싶다.
길이 아닌 곳으론 가지 마세요!
포천과 가평을 가르고 있는 운악산은 정상석이 두 개이다.
인증숏도 2번 찍자.
블랙야크 100대 명산은 포천시 정상석으로 했다.
정상에서 내려오자마자 있는 데크
바람도 많이 안 불고 좋았고 오징어 팩은 들어갈 큼이 없다.
데크 팩 챙겨 오는 걸 추천한다.
날이 급 어두워져서 빠른 하산길로 길을 틀었다.
엄청 가파르다. 스틱은 언제 쓸수 있을까..?
내려갈 때도 줄 잡고 내려가야 된다.
날이 춥긴 추운지 흐르는 물이 다 얼었다.
빈집이 여기 왜 있을까?
내려오는 길에 현등사도 들렸다.
엄청 큰 절이라 볼 것도 많았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빨리 내려가자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완전 해가 다 저물어버리고 밤이 돼버리고.
야등으로 내려가고 있다....
다 내려왔다.
주차장이 넓고 좋다.
가방에 있던 물이 얼었다.
어쩐지 너무너무 춥더라....🥶
운악산 박지 찾기 끝. 돌은 많지만 돌침대는 못 찾았다.
돌침대는 다음기회에...
[간편 정리]
박 배낭 메고 900미터를 오를수있을까에 대한 고민.
박배낭메고 사족보행을 위험해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정상으로 오를수록 뷰는 좋았고, 날것의 자연을 느낄수있다.
박지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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