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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강화도 마니산 동계 백패킹 후기

택퍼 2021. 12. 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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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강화도 마니산 동계 백패킹 후기

오늘도 백패킹
아직 11월 중순이지만 날씨는 급동계가 되어 겨울이다.
일기 예보상 강화도 날씨는 -3도.
하지만 날 막을 순 없지! 강화도로 출발

날씨는 매우 좋고 오랜만에 가는 백패킹이라 들떴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멀쩡할 때 한컷 찍어줘야 한다.
금방 초췌해 지기 때문에 하하.


정식 등산로를 찾고 싶은데 아무리 가도 길이 안 나온다..

길도 아닌 그냥 야산을 무작정 올라보는데 강화도에 지뢰 있을 수도 있다며.... 걱정시키는데 무섭다.


온갖 희한한 것들이 바지에 다 달라붙고 난리난리
뜯으니까 보풀이 좀 생기던데 최악이다.


조금만 올라도 바로 바다 뷰가 보이는데 신기하다.
매번 내륙산만 오르다가 바다가 보이다니!

물때가 맞지 않아 다 뻘이지만 그래도 이쁨.


길은 끝까지 찾을 수가 없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려 하고
계속 야산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랑 같이 와서 다행이지 혼자 왔으면 무서울 뻔했다.


드디어 도착!
암벽을 기어오르니 갑자기 박지가 딱. 나타나는데 와
이쁘다. 백패커에게 이 정도면 5성급 호텔 수준이다.
텐트 2 동치고 딱 밥 먹기 좋은 사이즈. 게다가 바위가 바람도 막아줄 수 있고.


이런뷰를 앞에 두고 멍 때릴 수 있다니.
유리창 없이 보는 오늘의 일몰은 황홀하다.


구름이 잔뜩 껴서 잘 안 보이지만.
그 대신 빛 내림을 선사해주는데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광활함이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는데 그때 그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 흘린 땀은 이것으로 다 보상됐다.
(아까 바지에 달라붙은 씨앗들까지도)


내 사진도 빠질 수 없지!
이런 곳에서 만 찍을 수 있는 사진!
그리고 박 배낭을 메고 있으면 왠지 사진이 더 멋있다.
마음에 듦 (하트 붙이고 갈게요)

 


6시부터 정말 어두워져서 빠르게 텐트 치고
저녁상을 차렸다.
오늘의 메뉴는 비 화식 라면에 밥 짬뽕 맛.
배고프고 추울 땐 뜨끈한 한 끼가 최고다.


물 넣고 발열체 넣으면 이렇게 모락모락 연기가 난다.
비 화식은 이소가스가 없어서 경량화에 도움을 주지만!
하나만 먹어서는 배가 안찬다. 그게 제일 큰 단점


8시부터 온도는 급하게 떨어져서 영하 4도이고...
급동계가 맞긴 한가보다.

하루 만에 영하의 날씨가 되더니. 우모 바지도 못 챙겨 왔는데 입 돌아가는 거 아닌가 싶다.


발가락이 쪼개지더라도 텐풍은 찍어야지.
밤엔 별, 텐풍 밖에 볼 게 없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별도 안 보이고 두동밖에 없는 텐트만 30분은 찍은 것 같다.


산 밑에 뷰도 이뻤는데. 미세먼지인지 뿌예서 사진에 잘 안 담겼다.
젠장! 잠이나 자자

유튜브를 보다가 드렁드렁 곯아떨어졌다.
새벽에 5번은 깬 것 같다. 너무 추워서..

 


텐트 안에 있던 물인데 왜 이래요..?
비몽사몽 물 찾아서 바로 마셨는데 화들짝 놀래서 깼다.
밤에 춥긴 추웠나 보다 싶고. 물은 슬러시라서 이가 깨지는 줄 알았다.



오늘도 역시 구름이 많지만 떠 오르는 해의 기운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아침 해의 기운은 몸에 열정을 불러온다고 했던가.
온몸이 뜨거워지는 기운으로 가득했다.


어젯밤에 길이 이뻐 보였는데
아침에는 또 귀여운 동네 느낌이다.
이 동네 좋다.

텐트 정리하고 밥도 대충 먹고 다시 등산 시작!


산은 낮아도 바다가 보이고 바위도 꽤나 있어서 멋있는 산이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강화도가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더 자주 왔을 텐데 집에서 먼 게 조금 흠이다.
하지만 최고의 뷰와 최고의 박지를 선사해준 마니산에게 고마웠다.

[간편 정리]
박지에 텐트 2동이 끝이므로 일찍 갈 것.
산은 낮지만 박지까지 길이 험함.
바람이 많이 붐.
(한쪽은 바위가 막아주는데도 많이 분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음.
씨뷰의 아름다움.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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